모기는 쫓지만 우리에겐 너무나 향기로운 구문초는 잎사귀에서 향기가 나는데요. 많은 제라늄 품종이 서로 다른 향을 가지고 있으며 그중 잎사귀에서 장미향이 강하게 나는 로즈 제라늄 품종이 가장 유명합니다. 번식도 잘되고 생명력이 정말 강한 허브입니다.
로즈 제라늄의 잎사귀에는 항우울 , 살균 , 이뇨 등의 효능이 있고 특유의 향 때문에 오일 , 화장품 , 향수 등의 미용 재료로 많이 쓰인다고 합니다. 식용으로 쓰는지는 몰랐는데 잎을 따서 식용 허브같이 먹어도 된다고 하네요. 높이는 1m 정도로 자라며 오래 키우면 줄기가 목질화 되는 소관목입니다. 조금 건조하게 물을 주는 게 좋다고 하고 심각한 과습 아니면 웬만한 환경은 대부분 잘 견딥니다. 꽃 피우면 채종 하거나 가지와 잎사귀를 삽목 하여 번식합니다. 삽목이 정말 잘되는 식물입니다. 그냥 흙이나 수경으로 꽂아놓으면 거의 다 뿌리를 내려요. 정말 성공률이 높답니다. 학명은 Pelargonium rosium입니다.
식물에 관심을 두기 전에도 화분을 종종 키웠지만 얼마 있지 않아 초록나라로 보낸 일이 대부분이었는데요. 그런데도 지금까지 살아남은 강력한 생명력을 가진 식물이 몇 있는데 구문초가 그중 하나입니다. 저희 집 구문초는 몇 년 전 아마 모기 쫓는다고 해서 샀을 거예요. 올여름 우연히 아빠가 구문초를 선풍기 앞에 두고 잤더니 그날은 모기 없이 잤다며 감탄을 하시더라고요. 진짜 효과가 확실하다며 그날부터 여기저기 삽목을 하셨는데 정말 흙에 잎사귀 하나만 꽂아도 거의 다 성공적으로 삽목 되더라고요. 성장도 얼마나 잘하는지 가지치기 안 하면 잎사귀끼리 꼬일 정도로 무성해져요. 요즘엔 분갈이도 해주고 좀 더 신경을 써주니까 식물에 무심할 때보다 확실히 더 잘 자라요. 얘들도 관심받는 걸 아는 걸까요? 날씨가 따뜻해지면 보라색 앙증맞은 꽃을 피우고 실내에서 키우니 계절 상관없이 새잎을 냅니다. 저희 집에선 남향 베란다에 두고 키워요.
여기저기 삽목 해뒀어요. 내년 여름까지 잘 키워서 창가에 가득 놔두고 싶어요. 그러면 모기가 좀 덜 들어올까요?
너무 잘 자라니까 이젠 수형에 욕심이 납니다. 멋모를 때 막 잘라서 모체는 수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모르겠지만 삽목 개체들은 아기 때부터 잘 길러보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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