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해 실내 가드닝 인구가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저를 포함한 초보 식 집사 들은 관리가 힘든 식물을 들여서 아깝게 초록나라로 보내는 일이 많았을 텐데요. 반그늘에서도 잘 자라고 관리가 쉬운 싱그러운 식물인 아비스를 추천해봅니다.
아비스는?
아비스는 전세계에 분포한 종류가 700여 종에 달하는 양치식물입니다. 양치식물이란 꽃과 씨앗 대신 포자로 번식하는 식물을 의미하며 보통 고사리류를 떠올리는데요 일반 고사리들의 야리야리한 모습과 차이가 있어서 저도 데려오고 고사리류인 것을 알았습니다.
잎이 시원시원해서 화훼용으로도 쓰인다고 해요. 모습이 새의 둥지 모양과 비슷해서 학명이 아스 플래니 움이라고 붙여졌으며 제가 키우고 있는 원예종 아비스는 아스 플래니 움 니두스라는 종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제주도나 식물원에서 거대하게 자라는 아비스는 아스 플래니 움 안티 쿰 종류인데 파초일엽이라고도 부릅니다. 시원하게 자라나는 아비스의 매력을 알고 보니 자생하는 거대한 아비스도 너무 멋질 것 같습니다.
아비스 키우기
저는 아비스를 마트에서 정보없이 데려왔는데 넓은 잎사귀가 불규칙적인 게 싱그럽고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키워보니 초보자가 키우는데도 끊임없이 신엽을 만들 정도로 순둥 한 게 너무 좋았어요. 자연환경에서는 아비스의 잎사귀를 따라 물방울이 흐르는데 사진의 새둥지 같은 가운데 부분으로 영양분이 모이도록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 부분을 바싹 말리면 거기서 새로 자라는 잎끝이 갈색으로 변하더라고요.
열대우림에서 자라던 고사리류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아비스는 잎이 두껍고 넓은 편이라 보통 고사리류보다는 건조함을 잘 견뎠습니다. 분갈이 몸살도 없는 편이고 처음엔 물도 내키는대로 줬는데 너무 건강하게 잘 자랐어요. 지금은 분무기로 가운데 부분을 촉촉하게 유지시켜주고 3~4일에 한 번씩 저면관수로 물을 주고 있습니다. 직사광선보다는 반그늘을 선호하고 추위를 잘 견디는 내한성이 강해 실내에서 관리가 쉬운 편입니다. 번식할 때 되면 잎의 뒷면에 포자가 가득 생긴다고 해요.
저는 식물생활이 오래되진 않았지만 관리가 어려운 식물보다는 순둥 하고 잘 자라 주는 식물들이 돌보는 보람도 있고 좋더라고요. 새잎을 내어주면 그렇게 예쁘고 기특했어요. 시원한 잎사귀가 풍성하게 자라는 아비스 너무 매력 있지 않나요? 조금만 관심을 주면 싱그러운 새잎을 계속 보여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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