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큰 텃밭용 화분을 구입했어요. 상추씨를 키우다가 열무 씨앗도 같이 심어봤습니다. 열무김치를 해 먹으면 어떨까 해서요.
열무는 '어린 무'를 뜻하는 말이라고 해요. 생육 기간이 짧아서 1년에 여러 번 수확할 수 있습니다. 노지에서 여름에는 25일 정도 키우면 수확이 가능하고 가을, 겨울엔 두 달까지는 키워야 한다고 해요. 전 베란다에서 12월에 파종하고 45일 만에 수확했습니다.
열무 키우기
- 밀식 파종
씨를 촘촘하게 뿌려주세요. 그래야 열무의 뿌리 성장이 느리고 잎이 부드러운 열무를 수확할 수 있습니다.
많이 뿌려놓고 키우면서 조금씩 솎아주면 좋습니다.
- 파종 시기
가정에서는 아무 때나 가능합니다.
- 물 주기
겉흙이 마르면 물 주면 됩니다. 저는 햇볕이 잘 드는 남향에 두고 물을 조금씩 매일 줬어요.
- 화분 깊이
열무는 뿌리를 키우는 채소가 아니고 잔뿌리도 깊게 파고드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20cm 깊이 이상의 화분이면 충분합니다.
- 병충해
노지에서 키울 때는 열무가 벌레들 맛집이라고 하네요. 다행히 가정에서 키울 때는 덜하다고 합니다. 저도 벌레 없이 깨끗하게 키웠어요.
- 수확 기간
열무는 오래 키우면 잎이 억세지고 뿌리가 크게 자라는데 이것이 쓴 맛을 내기 때문에 먹기에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열무가 제일 맛있을 시기에 수확하는데요 가정에서는 보통 25일~50일 정도 키웁니다. 잎을 살펴보고 너무 커지기 전에 수확해주세요.
싹이 정말 빨리 나왔어요. 싹은 2~3일 만에 다 틔우고 잎도 금방금방 나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보니 너무 촘촘하게 심었네요. 다음번엔 조금씩 솎아주면서 키워야겠어요.
여기서 조금 더 키워도 될 것 같은데 엄마가 잎 세지면 맛없다고.. 김치 재료를 다 꺼내셨어요.
이번 열무김치는 삼삼하게 담아졌네요. 아삭하고 시원하고 너무너무 맛있어요. 엄마 말대로 이른 감 있게 수확해서 그런지 질긴 감 없이 너무 부드럽고요. 아까 라면이랑 같이 먹었는데 내일은 비빔밥으로 해 먹을 거예요. 금방 동날 것 같아서 바로 다시 파종해뒀답니다. 그리고 열무가 몸에도 그렇게 좋대요. 씨앗 발아율도 높고 물만 줬는데 쑥쑥 자라는 열무 한번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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