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가을에 심었던 튤립 구근이 따뜻한 봄에 꽃을 피웠어요. 꽃이 열매를 맺듯이 튤립 구근은 꽃과 잎이 지고 나면 또 다른 구근인 자근을 수확할 수 있는데요. 이 자근을 보관해뒀다가 다음 가을에 심으면 또 튤립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저는 6가지 종류의 구근을 총 40여 개를 심었는데 튤립도 종자별로 개화시기가 다르더라고요.
저희 집에선 보라색 튤립인 캔디 프린스가 제일 먼저 개화하고 레드 임프레션, 핑크 임프레션 다음 반자 루카, 트리플 에이 순서로 개화했어요. 노란색 꽃인 컨쿼러는 아쉽게도 꽃을 아예 보지 못했습니다. 구근 상태의 차이일까요. 크기가 큰 구근은 꽃 크기도 크고 건강했지만 아무래도 작은 구근은 어떤 이유인지 꽃을 피우지 못하고 시기를 지나치더라고요.
튤립 너무 예쁘죠~ 대부분 꽃이 그렇지만 개화기가 참 짧아서 아쉬웠어요.
캔디 프린스와 레드 임프레션입니다~
이렇게 꽃이 큰 튤립은 잘라서 화병에 꽂아 뒀어요.
튤립 꽃잎이 시들면 안에 씨방이 드러나는데요.
새 구근을 키우려면 이렇게 씨방이 자라기 전에 꽃대를 잘라주는 게 좋다고 합니다.
양파 비료를 주는 것도 좋다고 해요.
꽃이 지고 더 오래 두면 잎이 노랗게 시드는데 이때가 구근 수확 시기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는 종자 특허와 환경의 이유로 구근 수확이 어려운 곳이라 튤립은 수입에 의존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이렇게 가정에서 구근을 수확해도 내년에 꽃을 보긴 힘들 것이라고 하네요.
그도 그럴 것이 수확한 구근의 크기들이 너무 작아요. 대부분 마늘 크기입니다.
그래도 망에 담아 시원한 곳에 보관해둡니다. 혹시 모르니까요~
올해 튤립 구근 심기는 이렇게 마무리됐어요. 구근을 심은 게 처음이라 이래저래 서툴렀지만 만개한 튤립에 봄기운이 가득한 덕분에 설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번엔 조금 더 잘 키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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